스리랑카 분쟁, 연합뉴스 그리고 진보신당

다시 스리랑카 분쟁 얘깁니다.  최근 급상승하는 이 전쟁과 관련하여 최근 저는 두 개의 한글 웹사이트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째,  아래 클릭해 보세요. 댓글 두 개 모두 댓글 다는 걸 아주 꺼리는 제가 단 것입니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90129163806724&p=yonhap

해외에 거주하는 타밀인들 (다수가 83 인종 폭동 당시 해외이주한)이 최근 곳곳에서   ‘즉각 휴전’ ‘학살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시위의 타겟은 전쟁 그 자체이거나, 스리랑카 군과 정부입니다. 그리고 연합이 보도한 시위 역시 호주의 타밀커뮤니티가 조직한 같은 선상의 시위였지요. 후에 확인한 바로는 제가 호주에 살때 활동했던 진보정치단체 ‘Democratic Socialist Perspective’ (DSP) 내에 ‘저항’ (Resistance) 이라 불리는 젊은 그룹 소속 친구들이 참여한 시위라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확인 받은 메일입니다.

“The hunger strike is being waged by progressive young Tamils here in Sydney, who are demanding that the Rudd government act on the gross injustice of the massacre being carried out by the Sri Lankan military. Some of these Tamils are mambers of Resistance, the youth wing of the DSP.

The Resistance organiser in Sydney, Tim Dobson, has just interviewed one of the leaders of this action and the story will appear in the next issue of Green Left Weekly (www.greenleft@org.au). This website also contains other articles about the Tamil struggle for self-determination by trying out the search function.”

하여, 그런 시위를 사실로 하여 쓴 “타밀 반군 살육 중단 촉구” 라는 연합의 보도는 명백히 오보입니다. 왜곡이 아니라 정반대로 쓴 오보입니다.  비유하자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두고 해외에서 벌인 팔레스타인들의 ‘즉각 휴전, 학살 중단’ 시위를  

“호주 팔레스타인인들, 하마스에 의한 살상 중단 요구”

라고 보도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하마스나 타밀 타이거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시위자들이 내뱉은 말이 있을 테니까, 간단 보도를 하고자 한다면 그것만 쓰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자마자 오보 가능성을 연합 측에 알려드렸고, 호주 쪽에 확인을 하여 불과 몇 시간 내에 사실 확인을 전했습니다. 연합 측에서 현지 특파원에게도 알린 것으로 압니다. 현지에서 사실 확인 하는 거야  전혀 어렵지 않은 일이지요. 그러나 그 기사가 3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걸려 있습니다. 아래 보시는 대로 연합 사이트에도 걸려 있습니다.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OnAir/YIBW_showMPICList.aspx?menu=special&code=100437

연합뉴스는 대한 민국 대표언론이고, 다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데, 이런 뉴스 번식의 심장부에서 오보를 알고도 수정도, 내리지도 않는 건 한국 언론의 얼굴을 반영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둘째,  아래 클릭해 보세요.

http://blog.daum.net/htkim82/7157256?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htkim82%2F7157256 

진보신당이면 민노당내 민족주의 노선 차이를 기초로 분리된 정당으로 제가 얄팍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가장 진보적인 정당으로 이해합니다. 그런 당에서 혹은 그런 당에 몸담고 계신 분이 스리랑카의 ‘인민해방전선'(JVP)과 같은 당과 교류하는 건,  너무 너무 모순 모순입니다.

‘인민해방전선’은 맑시스트 정당으로 출발해서 과거 무장투쟁까지 두어차례 벌인 극좌 정당이지만, 동시에 스리랑카 다수족인 “싱할라 극우 민족주의”에 빠진 제노포비아 정당입니다. “불교근본주의+싱할라 극우민족주의”가 스리랑카 내전의 큰 중심 축이고,  바로 이 ‘불+싱’ 연대가 극우 언론의 엄청난 뒷심을 받아 정국을 주도하면서 2002년 맺었던 휴전도 깨졌고, 지금 ‘학살에 가까운’  대 타밀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타밀 타이거는 지금도 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스리랑카 정부는 전선 기세가 충만해 보입니다. CNN, BBC, Aljazeera 와 독일, 스위스 대사를 예로 들며 타밀 타이거에 조금이라도 동정적으로 나가면 쫓아버리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습니다. 물론 이 언론들이 타밀타이거에 동정적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단지 최근 민간인 피해 상황을 제법 반복해 보여준 것이 스리랑카 군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리랑카 정부는 타밀 타이거가 약 250,000 명의 민간인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밀인들의 호소를 등지고 떠났던 유엔 등 국제엔지오도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있지요. 유엔과 국제기구들은 지난 해 9월 스리랑카 정부가 타밀 타이거 컨트롤 지역을 떠나라는 ‘명령’에,  떠나지 말아달라는 타밀인들의 호소성 시위를 뒤로하고 마지막 차량이 킬리노치 (타이거 통제 구역 주도) 9월 15일경 떠났드랬습니다. (아래 참조) 

http://www.unhcr.org/refworld/country,,IRIN,,LKA,,48d203d41e,0.html 

그리고 타이거는 민간인 방패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민간인 방패’ 문제는 제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이제 이후로는 저의 ‘강한’ 견해와 분석입니다)

타밀인들은 정부군의 만행에 수십년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입니다.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들에게 이스라엘로 넘어오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넘어갈까요?  게다가, 그렇게 정부군 통제 지역으로 이주한 몇 천 명이 스리랑카 군 (국제단체도 아니고, ‘민간복’도 아닌)이 관리 통제하는 ‘캠프’로 이전되어 통제받고 있고, 이 캠프에 대한 언론이나 국제 기구의 접근도 완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타이거 구역에서 교전 한가운데 놓였다고 표현되는 이들은 타밀 타이거 후퇴시 빨려들어간 이들이며 이미 그 지역 물라이티브에 사는 민간인들입니다. 정부군이 자신들이 선포한 ‘안전지대’도 공격하는 판인데,  “이쪽으로 넘어오라” 거나 타이거 민간 방패론을 거듭하는 건 프로파 간다전이지요.  

소위 ‘중립’의 덫에 걸린 유엔과 국제사회의 침묵과 ‘양비론’ 속에 타밀 인들이 얼마나 더 죽어가야 할까요? 즉각 휴전을 압박하는 길 만이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20만-25만 추정되는 민간인들에 대한 대량 살상당하는 끔찍이 현실화될 지도 모릅니다. 

2009년 2월 3일 방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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