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맛삭 학살과 ‘오늘’
이유경 기자입력 : 2017.10.22 12:17:59 | 수정 : 2017.10.22 12:18:10

1976년 10월 6일 발생한 탐맛삭 학살을 가장 상징적으로 담은 사진은 당시 AP 사진기자 닐 울레비치(Neal Ulevich)가 찍은 목매달린 학생을 향해 한 시민이 의자로 내리치는 사진이다. 이후 목 매달린 학생 사례가 더 있었다는 증언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중이다. 그 사례중 하나로 지난 해 탐맛삭 학살 40주년 기념 전시회에 걸린 사진이다. © Lee Yu Kyung
지난 1976년 10월 6일 태국 방콕의 탐맛삭 대학에서 독재자 따놈 끼티카촌의 귀국 반대 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군과 민병대에게 학살당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확인된 사망자는 40여명이지만 수백 명이 희생당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부상자는 3000명 가량으로 추산됐다. 어떤 정권도 ‘탐맛삭 학살’에 대한 관련자 처벌 및 진상조사를 진척시키지 못했다.

(Dao Siam) 1976년 10월 6일자 보도. 학살이 발생한 6일 새벽 군차량 이동 상황을 신속히 담아 바로 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른편에는 4일 학생들의 풍자연극 사진까지 담았다. 사진 출처=www.doct6.com

탐맛삭 학살 당시 학내 아수라장을 짐작케 하는 사진. 탐맛삭 대학과 바로 인접한 짜오프라야 강으로 학생들이 피신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장면은 지난 해 기념 전시회에 걸렸다. 탐맛삭 학살 당시 학내 아수라장을 짐작케 하는 사진. 탐맛삭 대학과 바로 인접한 짜오프라야 강으로 학생들이 피신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장면은 지난 해 기념 전시회에 걸렸다. © Lee Yu Kyung

태국 방콕 라차담넌 길, 민주탑 근처에 푸미폰 전 국왕 대형 초상화가 놓여 있다.(2016년 촬영) 이런 풍경은 태국의 일상이 된 지 오래댜. 푸미폰 전 국왕의 10월 13일 사망주기는 태국의 10월 역사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 Lee Yu Kyung

지난 해 탐맛삭 학살 관련 토론장에서 한 여성이 관련 자료를 보며 메모하고 있다. 탐맛삭 학살은 태국 현대사의 최대 금기다. 제한적 추모행사와 주로 실내 토론이 해마다 있었다. 올해는 관련 이벤트가 대폭 생략됐다. © Lee Yu Kyung

‘Documentation6 Oct’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맡은 출라롱콘 대 푸앙통 파와카판(Puangthong Pawakapan)교수 (사진 오른쪽). 지난 해 관련 토론회에서 태국의 진보적 역사학자이자 탐맛삭 학살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였던 통차이 위니차쿤 (현재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동남아역사학과 교수)교수와 발제자로 참여했다. © Lee Yu Kyung

지난 해 10월 13일 푸미폰 전 국왕 사망 직후 슬퍼하는 시민들. 푸미폰 전 국왕의 사망과 26일로 예정된 장례식은 태국 10월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 Lee Yu Kyung
태국 방콕=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lee@penseu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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