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위기 분쟁의 미래] ‘미국의 최장기 전쟁터’ 아프간은 확전 중

이유경 기자입력 : 2017.11.02 00:12:00 | 수정 : 2017.11.02 0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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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수도 카불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역에서 한 노인이 옷을 팔고 있다. © Lee Yu Kyung 2007

지난 달 중순 아프간 정부는 새로운 민병대 창설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름하여 아프간 영토군(ATA), ‘대 IS 작전용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대 알 카에다대 탈레반대 IS 등 ‘들의 이름은 다양해지고 민병대는 계속 늘고 있다.

사실상 부족 지대 주민들을 무장시켜 들과 대치시키는 민병대안은 주로 미군이 제안하고 활용해왔다그 사이 대 탈레반 민병대 전술은 IS라는 괴물을 초대하는 현상마저 빚고 말았다최근 아프간 북부 조우짠(Jawzjan)지방은 최근 탈레반과 IS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전쟁의 늪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아프간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터다. 16년 전 대패한 탈레반은 10년 전 기자가 발 딛었을 당시 무섭게 부상 중이었다그리고 오늘날 아프간 전체 디스트릭트(district)의 43%가 탈레반 통치 혹은 영향력 하에 놓여있다살아있는 생명체의 촬영을 금지하던 그들이 이젠 밤낮 가리지 않고 텔레그램 채널로 영상과 사진을 담은 전선 소식을 띄우고 있다

알 에마라 뉴스(탈레반 뉴스 에이전시필자 주)에 따르면, (미국침략자들의 공습을 지원받는 아프간 군아프간 지역경찰아르바키들(부족 민병대)이 무자히딘 포지션을 공격했다침략자들은 무자히딘(탈레반)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고 심각한 중부상자이 속출되자 다 도망갔다.” (10월 31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방탈레반 텔레그램 채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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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수도 카불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역에서 넝마주이들이 재활용품을 수집하다 차를 마시고 있다. 카불 시내 곳곳 그리고 집안에는 파괴의 흔적이 역력하다. © Lee Yu Ky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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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자 주변국으로 피신했던 수많은 아프간 난민들이 돌아와서 도심의 빈민 텐트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후 ‘돌아온 난민들’ 일부가 다시 떠나는 사례가 줄을 잇고 또 그들 중 일부는 다시 강제송환으로 아프간에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사이 아프간 전쟁은 만 16년을 넘어섰다. 아프간 전쟁은 미국이 개입한 최장기 전쟁이다. © Lee Yu Ky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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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 사는 아프간 난민들이 벽돌 굽는 일을 하고 있다. 이란에는 주로 시아파 하자라족들이 시기에 따라 200~300만 명 거주하고 있다. © Lee Yu Ky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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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거주하는 아프간 하자라족 난민들. 하자라족은 몽골계 후속으로 인종적으로 소수이자 소수종파인 시아파다. ‘아프간 IS’의 등장은 ‘수니 대 시아’라는 종파 폭력이 거의 없던 아프간에 종파 폭력을 불러왔다. 이로써 시아파 사원이 반복해서 자살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하자라 족은 탈레반 1기 정부(1996~2001)하에서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탄압받아왔다. 그러나 탈레반 2기(2002년 이후)에서 탈레반은 이 문제에 확연한 변화를 보여왔다. 즉, 소수민족을 이유로 혹은 종파적 적대감을 이유로 하자라를 공격하지 않는다. 이는 종파 폭력과 대 시아파 공격에 조금도 주저함 없는 IS와 아프간 탈레반의 큰 차이이다. 아울러 ‘아프간 IS’의 기원이 된 파키스탄 탈레반(파키스탄 변방 부족무장 세력들의 종합체) 역시 종파폭력에 연루되고 있다. 최근 아프간에 시아파 사원 공격이 종종 발생하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 Lee Yu Ky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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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나토동맹군이 주민들과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 Lee Yu Ky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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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수도 카불의 차량 폭탄 현장에 사설 경비업체 ‘보안군’으로 보이는 이들이 출동했다. 2007년 당시 아프간 탈레반이 급성장해온 남부가 나토 중심의 ISAF 연합군의 몫이라면, 사진 사설 ‘보안군’들을 포함 미국의 특수 부대 등은 아프간 동부(파키스탄 서부) 알 카에다 색출 작전에 주력해왔다. 이 동부지역은 부족지대 주민들을 무장시키는 민병대 활용이 두드러진 곳이기도 하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사설 보안군, 아프간 부족지대 주민들로 구성된 민병대 활용은 이들에 의한 인권침해는 물론 대 반군 작전의 효율성 면에서도 꾸준히 비판받고 있다. © Lee Yu Ky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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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지방 시장 상인. 칸다하르는 탈레반 탄생지이다. 2001년 대패했던 탈레반정권은 이후 반군으로 대열을 가담듬고 무섭게 부상했다. 16년이 지난 오늘 칸다하르 대부분의 디스트릭트를 포함하여 아프간 전체 디스트릭트 중 43%가 탈레반 통치 혹은 영향력 하에 놓여 있다는 게 아프간 주둔 미군미션(USFOR-A)의 설명이다. © Lee Yu Kyung 2007

◇ 연재를 마치며

공존의 위기에 직면한 세계 곳곳의 뉴스가 분초 단위로 쏟아지는 요즘입니다증오 스피치와 현장의 학살이 공존하는 미얀마의 로힝야 인종학살은 가히 최악입니다그 로힝야 인종학살을 포함하여 빠른 뉴스보다는 과정과 이면을 좀 더 조명코자 했던 건 시간의 길이와 주제의 깊이가 담는 진실의 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진실에 대한 갈망은 국내뉴스 국제뉴스 무게감이 다를 수 없습니다세계시민이라면 누구나 진실로 연대할 수 있고 그게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프간 포토뉴스를 마지막으로 <공존의 위기분쟁의 미래연재를 마칩니다지난 3개월간 연재 공간을 활수하게 내준 쿠키뉴스그리고 독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태국 방콕=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lee@penseu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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